다시 퍼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주변에 콜록대는 분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습니다. 환절기에 들어서며 감기가 유행이네요. 전년도에 비해서 부쩍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늘었다는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마스크를 쓰며 생활하다가 코로나 종료 선언 이후 마스크를 벗은 게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살 순 없으니, 언젠가 한번은 겪어야할 과정이지요 ㅜㅜ 그런데 아기가 있는 집들은 비상입니다. 열나고 힘없이 퍼져있는 우리아이가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단순 계절성 감기인지, 아니면 요로 감염인지 우리 엄마 아빠들이 알 수 있을까요? 만약 잘못 판단해서 우리 아이에게 부모 임의로 잘못된 처방이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요,,?? 정부는 코로나19 치명률과 위험도가 감소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확진자가 100만명 이상 발생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가 수백명 이상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 집에 12개월 미만 아이가 있다면 응급실 후기와 비용을 꼭 체크하시고 긴급 대처방법도 공유드리니 참고하시면 도움 되실 거에요!
6개월 아기 코로나 확진 및 응급실 후기
주말을 맞이해 친구네 집에 놀러간 감자부부. 우리 감자가 부쩍 힘이 없고 품에 안겨있으려고만 하길래 초보 엄마 아빠는 마냥 낯을 가리나보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분유도 안먹고 몸은 펄펄 끓기 시작해서 아차 싶었죠. 급하게 열을 재보니 39.4도를 찍고 아이는 힘 없이 퍼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감자가 태어나고 처음 겪는 일에 어쩌지 싶어서 급하게 약국에 가서 챔프 해열제를 사오고 그 동안 와이프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대처방법을 급하게 찾고 있었어요. 우리 부부는 고열 상황에서는 의료진이 시키는 대로 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근처에 있는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급하게 달려갔습니다. 병원가도 해열제 처방뿐이라고 하지만, 혹시 모르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고 탈진 상태이면 수액이라도 놓고 열을 떨어트려야할 것 같아 무작정 달려갔네요. 달려간 곳은 서울 성모병원이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은 아기의 보호자가 단 한명만 함께 출입할 수 있습니다. 응급실에 소아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소아응급실이 별도로 운영되기에 일반 응급실보다 마음이 한결 놓였습니다. 소아응급실이 있는 성모병원으로 찾아가길 지금 생각해도 잘했습니다. 택시 말고 차량을 가지고 가실 경우에, 주차는 지하주차장 2층을 이용했고 본관과 엘리베이터로 연결되어 있어서 이동하기 편리했습니다. 뒷쪽 출구 게이트로 아이와 보호자에게 필요한 물품도 건넬 수 있게 배려해주셔서 분유와 물티슈도 적절히 전달할 수 있었네요!
복용약 및 대처방법, 열나요 어플 추천
병원에서는 독감검사, 코로나검사, 요로검사 3종 검사를 해주셨고 코로나로 확진되었습니다. 확진에 걸리는 시간은 30분 안팎이었던것 같아요. 다행히 결과가 빨리 나와서 이후에 진행이 매끄러웠습니다.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덱시부프로펜 2종류의 해열제와 가루로 된 항생제를 처방해주었습니다. 상세 복용방법은 제가 쓰는 것보다 병원에 방문하시어 듣는 편이 나으실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아래 화면은 열나요 어플 화면입니다. 집에 와서 아이 체온을 재고 어플에 기입하면, 몇시간 뒤에 또 재라는 알람이 뜹니다. 그리고 복용한 약을 기재하면 다음에 언제 먹이는게 좋다고 알람이 또 뜹니다. 마치 내 옆에 전문의사가 속삭여주는 듯해서 아주 힘이 되었습니다. 몇일간 기록하다보니 아이 몸에 체온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 눈에 보이게 그래프도 그려주네요. 다행히 감자는 정상범위로 열이 떨어졌습니다.
응급실 비용과 대기시간, 주의할 점
응급실비용은 본인부담금 5.7만원, 공단부담금 17만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아이가 아프니 앞뒤 가릴 것 없이 돈이 문제냐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마 주말 밤 중에 응급실을 찾아간 점을 고려해서 제일 비싼 금액이 청구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감자가 열도 많이 떨어지고 기운도 되찾아서 잘 노는 모습을 보여주어 다행입니다. 우리 어른들도 코로나에 걸리고 나면 몇일 간 힘이 없는데 말 못하는 아이는 오죽할까요.. 그럴 수록 와이프와 아가를 잘 추슬러서 다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맛있는 이유식을 만들고 집도 청결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가시는 분들은 대기시간에 놀라곤 하시는데요, 정말 깁니다. 대기번호표 뽑는게 시작입니다. 번호표가 굉장히 천천히 줄어들고요, 안에 들어가서도 한참을 더 기다려야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아기 분유와 물티슈를 꼭 챙겨가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열이 펄펄 끓는 아이가 배고파서 울게 되면, 열이 더 오르겠죠? 그리고 물티슈로 아이 배나 등, 목을 닦아주며 열을 조금이라도 내려놓아야 아이도 덜 힘들고 부모도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편할 것입니다. 안아픈게 최고이지만, 어쩔 수 없이 아플 때도 있습니다. 더 건강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온 가족이 힘을 모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가정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병을 치유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니, 기운을 내십시오. 머지않아 하느님께서 당신을 고쳐주실 것입니다."
(토비트서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