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마 분유는 살찌는 분유?
누구나 한번쯤은 완모를 생각해봅니다. 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식품이라는 말도 있지요. 실제로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는 첫 6개월 동안 완모수유를 권장합니다. 하지만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어쩔수 없이 분유를 먹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엄마라면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은게 인지상정이라 시중에 나와있는 수많은 분유들을 비교분석해보고 주변 추천도 받습니다. 분유는 한번 정하면 바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맛이 바뀌고 성분이 바뀌어서 아이에 따라서 피부가 뒤집어지는 경우도 있고, 게웠을 때 냄새가 더 역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조리원에서 시작한 분유를 이어서 먹이곤 하지요. 우리 부부는 조리원에서 먹었던 일루마 분유를 계속 먹이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루마 1단계를 6개월 동안 꾸준히 먹었을 때 우리 아이의 체중 변화 표도 공유해보겠습니다. 만약 살 찌는 체질이라면 일루마 분유를 먹으며 체중 변화를 잘 관찰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육아 트렌드는 과체중 아이에게 소아 비만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말이 있어 예전 육아 방식대로 통통한 과체중 아이에 대해서 주의를 요구하니까요. 우리 아이에게 과체중을 물려주면 아이에게 엄청 손해입니다.
일루마의 영양성분이 더 우수한가?
일루마는 외국 수입 분유입니다. 원산지는 아일랜드이고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지요. 1단계는 태어나서부터 6개월 까지 먹는 영아용입니다. 아래 표는 분유 별로 영양성분과 열량을 비교한 표입니다. 한눈에 보기 쉽게 잘 표현했네요. 일루마는 열량이 제일 높고 지방도 함량이 높습니다. 생각보다 DHA는 높지 않고요. 칼슘, 인, 단백질, 셀레늄, DHA는 국내분유 6종 평균보다 많이 떨어지네요? 가격도 가장 비싸기에 영양성분도 좋을 줄 알았는데 의외의 결과입니다. 물론 함량의 단순 비교로 어떤 분유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고기만 가득한 식단이 좋은 식단이 아니고 영양소가 적절히 어우러져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밥상이 더 좋은 식단이듯이요. 배합이 중요한 것이라 아래 표가 전부는 아니겠습니다. 그래도 의외의 결과네요.
일루마 먹은 아기 체중 변화
일루마는 살찌는 분유로 유명합니다. 아이에 따라서 잘 먹는 아이도 있고 타고나길 적게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어떤 부모들은 잘 먹을 때 많이 먹여라~ 걷기 시작하면 살이 다 빠진다~ 라는 부모도 있습니다. 우리 감자는 아쉽게도 살이 엄청 잘 찌는 체질이고 먹성도 좋아서 하루에 1000ml를 먹어도 늘 배고파했습니다. 초보부모가 쩔쩔매는 동안 아이는 살이 포동포동 올랐지요. 생후 10주차에 여아 몸무게 6.2를 기록하고 상위 90%를 찍었습니다. 놀랍게도 감자는 태어났을 때는 2.9kg로 하위 25%에 속했는데 말이지요. 급격한 체중증가에는 일루마도 한 몫했다고 우리 부부는 생각했습니다. 그럴 때 선택지는 분유를 바꾸거나 아이를 달래가며 양을 조절하는 것이었지요. 분유를 바꾸는 것은 상당히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가 분유를 거부하거나 피부가 뒤집어지면 어쩌나 라는 두려움이 컸지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양을 조절해보자고 결심하고 분유 다이어트를 시작합니다. 배고파 우는 아이를 보면 주변에서 다들 한마디씩 하지요. 지금은 살 찌울 때고 살 쪄도 귀엽고 이쁘다. 크면 다 빠지고 키로 바뀐다 등등. 그런데 우리 부부 결정에 자신감을 준 분은 바로 삐뽀삐뽀 119 육아로 유명한 하정훈 소아과쌤이었습니다. 하정훈 쌤에게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특급 처방을 받았습니다. 바로 분유 다이어트. 다음 검진때까지 지금 체중을 유지하라는 것이었지요. 터미 타임도 많이 시키고 밤중 수유도 끊으라고 처방을 주셨어요. 우리는 힘들지만 감자를 위한 것이라 생각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지금 감자의 체중은?
지금 감자는 6개월부터 7개월 까지 체중 증가 없이 8kg 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베이비타임 어플의 성장 분석 보고서를 보면 그룹의 평균으로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이네요. 일일 수유량은 852ml로 그룹 평균 보다는 상대적으로 약간 많이 먹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최근에 체중이 정체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에 먹는 양을 조금씩 더 준 결과로 보이네요. 몸무게는 상위 75% 로 6~7개월 여야의 평균 체중에 가까워졌습니다. 평균의 함정이라는 말이 있지요. 아이마다 발달 상황은 각자 다르므로 자처럼 기준을 정해서 맞추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문의와 상담하고 조언을 받아 우리 아이에게 맞는 처방을 구하는 것이 옳은 접근방식으로 보입니다. 만약 살찌는 아이라고 생각된다면 집 근처에 신뢰할 수 있는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의견을 구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고, 체중 발달 사항을 한번 점검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